우리나라의 경우 이베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국내 최대 온라인 장터 G마켓, 옥션, 큐레이션 사이트 G9을 운영하고 있다. 쇼핑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 셋을 합쳐 '지옥9'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1번가 같은 순수 국산계 오픈마켓도 많이 있지만, 이 둘은 한국 오픈마켓 시장의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기업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오픈마켓 시장은 사실상 이베이에서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옥션과 G마켓를 인수한 덕에 이베이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수료가 엄청 비싸서 거의 10퍼센트 내외로 떼어먹는다. 거기다가 배송이 진짜 느려서 몇 주 넘게 기다렸다가 안 와서 환불했다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올 정도이다. 왜 안 오나 보려 하면 거의 대다수가 현지운송 중이라고 나온다. 오죽하면 네이버에 이베이옥션을 검색하면 연관어에 '이베이옥션 현지운송중'이란 검색어가 나올 정도니 설명이 더 필요한가? 영어의 압박을 이길 수 있다면 차라리 이베이 계정을 만들고 판매자와 잘 조율해서 직접 구입하는 게 낫다. 장점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데, 미국 이외에도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6개국 이베이의 구매대행을 하기 때문에 영어가 안 통하는 판매자를 상대하거나 판매자가 해외배송을 하지 않는데 배대지가 없는 국가의 물건을 살 경우에는 꽤 유용하다. 하지만 저 6개국중에 인터넷 거래가 불가능할 정도로 영어가 안 되는 경우는 매우 적다. 대신 이때도 비싼 수수료와 느린 배송을 감당하는 것은 변함없다. 거의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면 될 듯. 다만 일주일 내외로 배송이 완료되는 경우도 많으니 배송기간은 복불복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구매대행 측이 대금을 셀러에게 전해준 시점부터 현지운송 중이라 뜬다. 즉 아직 셀러가 물건을 안 보낸 상태인데 진행 상태엔 현지운송 중이라고 뜨니 배송이 더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베이 한국 웹사이트는 이베이에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 전용 사이트인데, 셀러가 아니더라도 이베이 ID가 정지되었을 때 이곳을 통해 한국어로 문의하고 해결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본사는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이베이 코리아이다. 미국 본사는 아마존닷컴에 밀리고 있는 반면, 이베이 코리아는 타 글로벌 기업 한국 지사와는 다르게, 옥션, 지마켓, G9 등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커머스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덕에 이베이 측에서도 관심이 깊고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한다.
2020년, 이베이 본사의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이베이코리아를 매각 추진하기로 하고 2020년 4월 현재 매각을 위한 주간사를 선임하는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군은 알리바바 그룹, 아마존 닷컴,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으로 제한적이다. 소프트뱅크도 꼽혔으나 쿠팡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군에서 이탈했다. 여기서 인수 후보를 추가한다면 11번가를 운영하는 SK그룹까지이다. 이베이코리아가 2005년 이후 15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한국 인터넷 쇼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만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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