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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종합 비타민은 안 먹어도 된다?

by 페르보르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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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종합비타민은 우리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걸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인 명승권은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비타민 보충제의 메타 연구 결과로 비타민제를 섭취한 사람이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5%가 높았다는 사례를 알려준다.

또한 종합비타민제의 효능을 TV에서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비타민 판매와 연관되어 있다며 비판의 견해를 보였다.

 

다만 명승권은 글루코사민, 홍삼, 오메가3을 비롯한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유산균, 한의학 등 현대의학이 직접 주관하지 않는 분야는 일단 다 까는 학자이니 다른 학자들의 주장과 교차 검증하여 들을 필요가 있다. 또한 명승권이 근거로 자주 인용하는 2007년 코펜하겐대학의 논문은, 실제 임상실험을 한 연구는 단 한 건도 없으며 기존 논문들을 검색하고 분석한 통계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를 메타분석이라고 하는데, 메타분석은 분석자의 편견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Christian Gluud는 의사의 처방이 없는 한 어떤 비타민 따위도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전형적인 현대의학 신봉자이다.

 

또한 해당 논문은 피실험자를 고 편견 군과 저 편견 군으로 임의로 나누어서 저 편견 군만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고 편견 군의 사례에서 항산화제 복용 시 사망률이 9% 줄어든다는 점에선 침묵한다. 그리고 그들이 고른 저 편견 군의 사례에서 비타민C와 셀레늄을 복용하면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통계도 이끌어 낼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도 침묵한다. 게다가 사망률의 통계를 내면서 사망의 원인을 구분하지 않았는데, 사고사를 했든 자살을 했든 구분하지 않고 전부 일괄로 사망률에 포함시켜 놨다. 비타민제가 무용하다는 연구의 상당수가 이런 식의 메타분석이니 독해시 주의를 요한다.

 

명승권이 비타민 자체의 효용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그도 자연식으로 섭취하는 비타민은 분명 신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으며, 인위로 자연계에서 추출해 낸 합성 비타민제가 소용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다만 비타민제의 수많은 유익성 연구는 전부 자연계에서 추출해 낸 단일 비타민(합성 비타민)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애초에 천연 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은 비타민 E를 제외하면 분자 구조식이 같아 효능이 다를 수가 없다. 또한 명승권은 합성 비타민제를 만병통치약인 양 떠드는 과도한 환상에 경고를 주장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비타민제를 비롯한 모든 건강기능식품을 절대 먹을 필요 없다고 단언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영양학자와 후성 유전학자를 의아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의학 전문가들은 건강과 영양을 위하여 비타민 보조제를 먹으라고 권하고 있고 그들 자신도 먹고 있다는 점이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 센터장의 사무실에는 종합비타민제가 어김없이 놓여있으며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의 사무실에도 고용량 비타민C 정제가 놓여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센트룸 멀티비타민을 먹고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에서 음식 섭취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식품 피라미드에서는 종합비타민과 비타민D를 보충제의 형태로 추가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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