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삼성전자와 인텔

by 페르보르 2021. 1. 21.
728x90
반응형

삼성전자와 인텔의 수주소식이 뜨겁다.

그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도 요동쳤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3% 상승한 8만8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반도체 전문매체 '세미애큐리트'(SemiAccurate)는 인텔이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 외주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이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위탁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중 한때 8만6천500원(-0.80%)까지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해당 보고서가 나온 직후 오름세로 급반전, 상승 마감했다.

 

인텔이 삼성전자와 수주를 맺게된 배경은 40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별을 선언했고, 15년 동맹 애플과도 이별 수순을 밟았다. 아마존ㆍ구글ㆍ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기업들도 독자적으로 반도체 개발에 나서며 탈인텔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부쩍 약해진 경쟁력이다. 인텔의 주력인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선 AMD의 추격을 턱밑까지 허용했다. AMD는 얼마 전 파산 위기에 몰리긴 했지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야심 차게 뛰어든 외장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선 엔비디아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반도체 제조역량이 떨어진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텔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종합반도체기업(IDM)이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스스로 한다. AMDㆍ엔비디아 등 경쟁업체들이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ㆍfabless)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인텔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선택지는 하나다. 반도체 생산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ㆍfoundry) 업체에 위탁하는 것이다.

 

인텔이 최근 2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여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연속해서 R&D 지출을 줄인 건 이례적이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초미세공정 개발로 R&D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인텔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많은 돈을 R&D에 썼다. 684억달러(약 75조3400억원)에 이른 전체 반도체 업계 R&D 비용 중 인텔 투자비는 19%를 차지했다. 그러나 금액이 줄면서 점유율도 2019년 22% 대비 하락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대비 19% 늘어난 56억달러를 투자,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14㎚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중앙처리장치(CPU) 등은 5~7㎚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인텔이 PC용 CPU보다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칩셋 생산을 맡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인텔은 TSMC와의 독점 계약보다 'TSMC·삼성전자' 듀얼 벤더 시스템으로 반도체 외주 생산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인텔과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다. 인텔의 사우스브리지 칩셋을 수주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7㎚ 이하 초미세공정에서 TSMC와 대등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엔 퀄컴, 엔비디아 등 ‘대어’를 고객사로 유치, 15조원이 넘는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인텔이 사우스브리지는 삼성전자, GPU는 TSMC에 맡겼지만 CPU 외주 생산은 ‘복수 밴더’ 전략을 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을 증설하고 5㎚ 이하 초미세공정을 가동하면 인텔의 일부 CPU 위탁생산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

728x90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저임금제란?  (0) 2021.01.22
수소차 지원금  (0) 2021.01.21
자동차세 연납신청  (0) 2021.01.21
2021 근로장려금 신청방법·대상·지급일  (0) 2021.01.20
2021년 근로장려금 어떻게 시행되나?  (0) 2021.01.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