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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냉이란 어떤 식물일까?

by 페르보르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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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란 무엇일까?

들이나 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널리 분포한다. 원산지는 소아시아와 동유럽으로 추정되지만 어딜 가도 보일 만큼 전 세계 널리 퍼져있다. 민들레를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물량이다. 높이는 10~50센티로 중간 정도의 키이다. 꽃은 4-6월 중에 피는데, 매우매우 작은 꽃이 긴 대롱에 잔뜩 달려 있는 모양이다. 꽃 하나하나가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이파리는 민들레같이 톱니 모양 잎이 빙 둘러서 난다. 열매는 6-7월쯤에 열린다.

 

가을에 싹이 터서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나고 겨울 끝자락에서 초봄에 자라기 시작하는데, 이 무렵에 냉이를 캐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백이면 백 봄에 재래시장에 가보면 노점상에서 냉이를 잔뜩 팔고 있다. 꽃이 필 때쯤 되면 철이 지났다고 캐지 않는다.

생명력이 매우 강하고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불모지를 정복하다시피 하는데,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자란 냉이를 먹으면 안된다. 환경오염이 심한 곳에서도 잘자라 나기 때문에 대량의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기관에서 도로변에서 자란 냉이를 검사해보니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납과 카드뮴을 흡수해서 식용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서 검출되기도 했다.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 열매를 주워가지 않는 것처럼 도로가나 공장 근처 같은 곳에서 자라는 냉이는 위험하니 채취와 섭취를 자제하자. 하지만 함부로 길에 잔뜩 난 것을 캐다가 파는 양심불량 상인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일한 이유로 농촌 지역이라 하더라도 골프장, 과수원 주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이가 잘 자라려면 주변에 키 큰 나무 등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산에서는 나무가 없는 산등성이 같은 특정지역에서 대량으로 자란다. 그래서 그런 포인트에서는 철이 되면 냉이를 대량으로 캐는 할머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냉이의 효능은 무엇일까?

동아시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식재료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상하이와 주변 지역에서 냉이를 먹고, 일본의 경우 1월 7일에 냉이를 포함한 7가지 채소를 넣은 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냉이는 주로 국을 끓일 때 향긋한 향이 나게 하기 위해 넣는데, 보통 달래나 미나리도 이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된장국에 넣으면 상당히 맛있어진다. 된장의 강한 풍미에 산뜻함을 더해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된장국, 된장찌개에 비해서 매번 먹을 때마다 훨씬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비빔밥에도 넣고 부침개에도 넣기도 한다. 라면에 한 움큼 넣어서 끓여먹어도 맛있다! 된장에 무쳐 나물요리로 먹어도 별미다. 이렇듯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향이 진하면서 오래 끓여도 뿌리 특유의 씹는 맛이 좋다.

요리할 때는 꼭 깨끗이 씻고 손질을 해야 하는데 뿌리까지 다 먹는 채소라서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흙냄새가 난다. 잔뿌리가 많아서 다듬기가 까다로운 편. 큰 소쿠리에 물을 받아놓고 빨래 행구듯 첨벙거리기를 여러번 해야하고 그때마다 새 물로 갈아줘야 한다. 분명 깨끗하게 씼어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 물을 받아서 담가놓으면 잠시후에 바닥에 모래와 흙이 또 보인다. 이게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해야만 완벽히 씻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꼼꼼하게 씻어내기 번거로워서 뿌리를 제거하고 줄기와 잎만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건 인삼의 뿌리는 버리고 줄기만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냉이 고유의 단맛과 향은 뿌리가 더 강하므로 줄기와 잎만을 사용하면 풀 넣은 국이 될 뿐이다.

다양한 비타민과 섬유질이 가득해서 춘곤증을 이겨 내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한의학에서는 눈을 맑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에 쌓인 독소를 풀어 준다고 한다.

차로도 끓여 먹는다.

 

냉이 고르는 법
냉이는 잎과 줄기가 작고 부드러운 어린 것이 맛있다. 냉이 특유의 향을 내는 뿌리는 너무 단단하지 않고, 잔털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한다. 신선한 냉이는 뿌리가 곧고 희며 잘랐을 때 단면에 수분감이 느껴진다. 뿌리가 누르스름하다면 수확한 지 오래되어 수분을 손실한 것이므로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잎은 선명하고 진한 녹색이며 시든 것이 없고, 모양이 바른 것이 좋고, 냉이 특유의 독특한 향이 진하게 나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냉이는 노지에서 자생한 것이 향이 좋고 맛있지만, 대로변이나 공원, 강변 등에서 채취한 냉이에는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냉이 보관방법
냉이는 구입 즉시 요리해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손질해서 보관해도 며칠이 지나면 잎이 상하거나 물러질 수 있고, 향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흙이 묻은 상태에서 키친타월로 잘 싸서 비닐 팩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풍미와 영양은 다소 감소하지만, 데친 것을 썰어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찌개에 넣어도 향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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