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비타민C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by 페르보르 2021. 1. 17.
728x90
반응형

비타민C 결핍에 대한 걸 알아보자.

 

부족하면 괴혈병(Scurvy)에 걸린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비타민C의 존재 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았고, 주요한 비타민C의 공급원인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제대로 섭취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장기 보관하기 어려워 고기와 생선 만으로 식사를 해결하던 해군이나 선원들을 중심으로 괴혈병이 창궐하였다. 오늘날에는 비교적 과일과 채소가 흔하며 비타민 제제도 존재하므로 비타민C를 구하는 것 자체는 쉬우나,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올바른 식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

여담으로 비타민C하면 레몬이 유명하고 노란색이나 신 맛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착색, 착향이다. 같은 무게로 따지면 레몬보다는 파프리카나 피망, 고추 등에 함유된 비타민C가 더 많다. 이외 라임이나 매실에도 많이 들어있다.

여기서 괴혈병은 무엇일까?

 

비타민C 섭취 부족, 장의 흡수장애, 세균 감염으로 인한 체내 수요량 증가 등에 의해 발병하는 질병. 비타민C는 우리 몸의 세포나 조직의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데, 비타민C가 없으면 구조단백질인 콜라겐이 견고한 섬유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스러지기 때문에 각종 장기 및 혈관벽 등의 약화가 일어나 내출혈이 심해지고,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냥 과일이나 채소를 챙겨 먹으면 걸릴 일이 없는 병이지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없는 과거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바다 위의 뱃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힌, 불치병이나 다름없는 병이었다. 20세기에 원인이 밝혀진 뒤로는 환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현대 한국에서는 괴하게도 바다와는 아무 관련 없는 대학생 계층에서 괴혈병 환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는데, 원인은 식습관 때문. 배달 음식 등으로만 식사를 때우며 영양소 섭취를 엉망진창으로 하는 바람에 제대로 필수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다가, 결국 비타민C가 고갈되어버리고 만 경우다. 당연히 장애가 생기거나 죽을 정도로 가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되고, 사방팔방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아무 슈퍼나 편의점, 약국에 들러 과일이나 비타민 영양제 하나 사 먹으면 바로 낫는다. 사실 대학생 계층이 아니더라도 채소는커녕 과일조차도 잘 안 먹는 사람이면 생기곤 한다.

괴혈병의 증상은 기본적으로 무기력감, 나른함 등의 만성피로와 유사하게 나타난다. 권태감, 식욕부진, 피부 건조 등이 나타나며, 피부에 피하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이 심하면 잇몸 등에도 출혈이 나타나며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흔들흔들거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혈뇨와 혈변 등 몸 곳곳에서 출혈성 질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계속 방치할 시 뼈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 쉽고, 지속적인 내출혈에 의한 빈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어서 구강점막, 피하, 내장 등에 출혈로 인한 혈종이 나타나게 된다. 비타민C가 보충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증상이 더 심해지면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지게 되어 결국 감염 등으로 인해 죽는다.

동물 중에는 인간이나 기니피그 정도를 제외하고는 세포 내 포도당을 비타민C로 바꾸는 유전자가 들어있다. 인간의 경우 진화과정에서 그 유전자가 탈락했기 때문에 괴혈병에 걸린다고 한다. 육식동물이 채식을 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 그런데, 야생동물은 날것으로 먹이를 먹기 때문에 육식동물이라고 해서 딱히 비타민 섭취하자고 풀 뜯을 이유는 없다. 또 딱히 풀을 뜯어먹지 않아도 초식동물을 사냥하면 내장을 먼저 먹어치워서 내장기관에서 소화되고 있었을 풀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비타민을 보충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정말 간단하다. 비타민C를 보충해주기만 하면 된다. 비타민C는 사과, 레몬, 딸기, 복숭아 등의 과일과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배추, 풋고추, 파프리카 등의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심지어 감자 같은 서류나 회 같은 날고기에도 비타민C는 들어있다. 기본적으로 60mg만 먹어도 4~6주가량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시중에는 비타민제도 많이 팔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는 질병 축에도 끼기 어려울 정도로 치료가 간단하다. 의사들은 보통 비타민제보다 과일과 채소 섭취를 통한 치료를 주로 권장하는 편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