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타민C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비타민C란 무엇일까?
아스코브산/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라고도 한다.
생물의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필수적인 조효소로 작용하며 항산화 작용에도 관여하는 물질이다. 상당수의 동물들은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합성이 가능해 결핍증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만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전반과 설치류 중 기니피그 같은 경우는 아스코르브산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가 결핍되어 있어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없어서 반드시 무언가를 섭취하거나 주입받는 것으로만 얻을 수 있다.
하루 10mg정도만 섭취해도 괴혈병 예방이 가능하며 60mg을 섭취하면 4~6주가량 괴혈병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하루 최소량은 10mg으로 어느 정도 체계화되었지만 적정량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수용성이라 다량 섭취해도 신체에 누적되지 않고 잉여분은 시간이 지난뒤 알아서 소변을 통해 체내에서 배출되므로 과다 섭취한다 해도 큰 악영향은 없다. 그렇다고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었다간 순간적으로 설사나 속 쓰림, 방귀가 자주 나오는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요로결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들도 존재한다. 다만 요로결석 또한 비타민 C 용법과 마찬가지로 현재로서 보편화될 정도로 신뢰성이 있는 건 아니다.
치사량은 11,900mg/kg로 60kg의 성인이라면 714g. 일상에서 흔히 비타민 C를 보급해주는 레모나와 비타500을 대략 1400개 정도 섭취할 것이 요구된다. 당연하지만 하루내에 저 정도로 먹으려 들면 저것의 1/10 양만 먹고도 목 막히거나 물 중독으로 사망한다. 사실상 김치를 먹어서 염분 과다로 죽는다거나 생선 태운 부분을 먹는다고 암 걸려 죽는다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의미 없는 치사량이다.
비타민C가 관여하는 에너지 대사 작용은 주로 낮에 일어난다는 것을 근거로 낮, 더 정확히는 점심(또는 브런치)를 다 먹은 직후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산이 위벽을 긁어내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용성이라 몇 시간 후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고용량 비타민 C 용법의 경우엔 아예 점심 도중에 먹을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특유의 오각형 고리 구조 때문에 약 7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구조가 깨진다. 햇빛에 말려도 마찬가지고, 갈아서 먹더라도 채소 내의 비타민C 분해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아제가 비타민C를 파괴한다. 오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채소를 통해 비타민C를 챙기려면 가능한 한 세척만 하고 날것 그대로 먹는 게 좋다. 물론 70도가 넘게 조리한다고 비타민C가 전부 파괴되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감자의 경우 비타민C가 전분에 싸여있기 때문에 쪄서 먹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자연계에도 흔히 존재하고, 음료 등에 첨가되는 안식향산나트륨과 반응하여 1급 발암물질인 벤젠으로 합성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이 대중에게 잘 알려진 2006년경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으나, 벤젠의 주요 섭취경로나 위험도를 생각해봤을 때 이러한 섭취 경로가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동물 중에는 상술한대로 인간을 포함한 원숭이이나 기니피그, 일부 박쥐류 정도를 제외하고는 세포 내 포도당을 비타민C로 바꾸는 유전자가 들어있다.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육식 또는 육식 위주로 섭취하는 잡식 동물들이 비타민C를 따로 섭취하지 않고도 결핍증이 걸리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다. 영장류의 경우 흔히 구할 수 있는 채소나 과일 등을 통해 예전부터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보니 진화과정에서 다른 것을 우선하느라 우선순위가 밀린 비타민C 합성 효소가 퇴화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들짐승들에게도 있는 요소가 인간에게 없는 것이다 보니 비슷한 요소들과 같이 창조론자들의 '인간은 신이 만든 존재들 중 제일 복잡하면서 완벽한 종족이다.'를 반박할 때 쓰이기도 한다.
아보카도와 같은 변색이 쉬운 냉동 과일의 방부제로써도 널리 쓰이지만 일반인들은 은근히 알지 못하는데 방부제로 쓰일땐 주로 L-아스코르브산 나트륨이라는 이름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의 성분표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비타민 C 또한 엄연히 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쓰고 신맛이 난다. 비타민 C 제제중 단맛이 나는 건 산의 기본적인 맛을 덮을 정도로 감미료를 쏟아부은 것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휴수당이란?, 주휴수당 계산법 (0) | 2021.01.17 |
---|---|
비타민C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0) | 2021.01.17 |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언제까지 일까? (0) | 2021.01.16 |
수용성 비타민B (0) | 2021.01.16 |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달라지는 점은? (0) | 2021.0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