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대장주 "만도"란?

만도라는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우선 자율주행 관련 기업인 것은 너무 유명한 이야기다.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이다.

 

1964년 현대양행 안양공장이 설립된 게 본사의 뿌리이다. 1969년에 자동차 부품 생산을 개시하고 1980년 2월에 자동차 부품 부문을 아스트라제지에 넘겨 '만도기계'로 새로 출범시켰다. 1988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 후 1990년 가정용 에어컨 사업에 뛰어들었고, 1991년 마이스터를 설립하였으며, 1993년 덕소중앙연구소를 설립하였고 1995년 말레이시아 오토 인더스트리와 합작해 '오토벤처만도'를 설립하였으며, 전북 익산에 현가공장을 설립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로 한라그룹은 부채 비율 2천 67%, 총 부채 6조 원의 빚더미에 올라 해체 일보직전까지 갔고, 1998년에는 노사분규까지 겹쳐 위기를 겪었다. 1999년 11월 27일 자동차 부품사업이 만도, 에어컨 사업부문은 만도공조(현 위니아딤채)로 각각 분사됐고, 구 만도기계는 청산되었다. 특히 만도는 JP모건-UBS 합작사인 선세이지로 팔렸다.

이러한 혼란 와중에도 2002년 기흥종합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쑤저우에 첫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4년 ESP를 독자 개발하는 등 재기를 위해 노력해왔다.

회사가 다시 살아나자 2005년에는 독일 지멘스와 콘티넨탈, 미국 TRW, 한국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등이 만도 인수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8년에 한라그룹은 범 현대가의 지원으로 만도를 다시 되찾는데 성공했다. 2010년 한국거래소 코스피시장에 재상장하고 2014년 기존 법인이 '한라홀딩스'로 출범하자 물적 분할됐다.

만도 기업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자동차 부품으로는 제동 장치 분야가 매출이 제일 크다. 2018년 기준 세계 자동차 부품회사 순위에서 세계 44위, 한국 3위를 기록하였다. 여담이지만 순위에 오른 한국 기업들은 만도를 제외하면 전부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들이고, 만도 또한 범현대그룹의 하나인 한라그룹 소속임을 감안하면 자동차 산업에 대한 범 현대그룹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 실감할 수 있듯이 풋루스라는 전기 자전거도 생산하고 있다.

튜닝 업계에서도 유명한 편이다. 무난한 성능에 무난한 가격이라는 점에 인지도도 좋아서 괜찮은 편이다. 현대자동차에서 튜익스나 기아자동차의 튜온에 있는 브레이크나 서스펜션은 절반 가량은 만도라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현가 장치나 제동 장치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을 떠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였는데 바로 반자율주행 시스템이다. 뷰티풀 코란도에 들어간 딥컨트롤을 만도에서 제작하였다.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으로 독일차에 채용되는 고급 기능인 전방 차량 추종 시스템도 포함된다. 

현재는 한라그룹의 이름이 붙은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는 맨 처음엔 '만도 위니아'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만도라는 브랜드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는 사제 자동차 에어컨이었다. 80년대 당시 자동차에 에어컨은 대단히 고급스러운 것으로 그 옵션이 제공되는 차가 많지 않았는데 만도에서 조수석 콘솔박스 하단에 부착하는 형태의 애프터 마켓 사제 에어컨을 발매해 히트 상품이 되었기 때문. 그래서 MANDO라는 영문 각인을 그때부터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부품업계 중 현대자동차 계열과 만도를 빼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A등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곳 중 1곳은 C등급 이하에 머물러 다수의 차 부품사들이 친환경 모빌리티 흐름에 발을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현대위아, 만도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환경 부문에서 B+, 기아는 지배구조에서 B+를 각각 받았지만 다른 항목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부터 이사회를 통해 ESG 평가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시설투자를 위한 ESG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ESG은 지배구조, 근로자, 협력사, 환경 등 비재무적인 요소를 통해 기업가치 및 지속가능 성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및 일부 코스닥기업을 대상으로 ESG를 평가하며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